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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가격 vs 포장가격
포장가격은 가격표에 크게 적힌 총액이고, 단위가격은 그 총액을 표준 수량(100 g, kg, L, 개)으로 나눈 값이다. 용량이 다른 두 상품을 비교할 수 있게 해주는 건 단위가격뿐이며, 이 사이트의 모든 숫자가 이 기준 위에 있다.
정의
- 포장가격: 계산대에서 내는 금액. 500 g 한 봉지 3,900원.
- 단위가격: 포장가격을 용량으로 나눠 표준 단위로 환산한 값. 3,900 ÷ 5 = 100 g당 780원.
대부분의 마트는 가격표에 단위가격을 함께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큰 숫자 아래 작은 회색 글씨가 그것이고, 라벨에서 상품 간 비교가 가능한 유일한 숫자다.
큰 숫자가 거짓말하는 이유
포장가격만으로는 판단이 안 되는 이유는 세 가지다.
1. 애매한 용량. 425 g, 380 g, 500 g 캔이 비슷한 가격으로 나란히 놓여 있다. 순위를 매길 수 있는 건 100 g당 가격뿐이다. 2. 슈링크플레이션. 포장 같고 가격 같은데 내용량만 8% 줄었다. 포장가격은 그대로고, 인상은 오직 단위가격에서만 드러난다. 3. "큰 게 싸다"는 착각. 보통은 맞지만 항상은 아니다. 행사 중인 소용량이 대용량을 이기는 경우가 잦고, 우리 국가별 데이터에서도 중간 용량이 kg당 최저가인 경우가 대략 다섯 번에 한 번 나온다.
실제 비교
| 상품 | 포장가격 | 용량 | 단위가격 |
|---|---|---|---|
| 올리브유 A | 6,300원 | 500 ml | 100 ml당 1,260원 |
| 올리브유 B | 10,600원 | 1 L | 100 ml당 1,060원 |
| 올리브유 C (행사) | 4,650원 | 400 ml | 100 ml당 1,163원 |
B가 이기고, 가장 작은 병인 C가 A를 이긴다. 포장가격만 봐서는 이 순위가 보이지 않는다.
단위가격과 레시피 원가
레시피는 g·ml로 쓰여 있으므로 레시피 원가 계산은 전부 단위가격 위에서 돌아간다.
재료비 = 단위가격 × (사용량 ÷ 단위 수량)
100 g당 380원짜리 스파게티 200 g이면 380 × 2 = 760원. 우리 데이터베이스가 모든 재료를 포장가격이 아니라 100 g·100 ml·개당 가격으로 저장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포장 용량은 체인·국가마다 다르지만 단위가격은 다르지 않다.
'개당'은 조심해서
계란·토르티야·번·라임은 개당 가격이고, 개당 가격은 개체 크기가 같을 때만 비교 가능하다. 왕란과 중란은 중량이 약 12% 차이 난다. 그래서 필요한 품목에는 평균 개당 중량을 저장해 두고 단백질·칼로리를 100 g 기준으로 환산한다.
실전 습관
상품이 아니라 가격표를 찍어라. "대용량이 정말 이득인가"를 알려주는 줄은 단위가격 줄 하나다. 장바구니 품목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단위가격 기준으로만 골라도 주간 장보기 총액이 대략 5~12%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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